드디어 기다리고 기대해왔던 풋볼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20개의 Division 1-A팀들이 한 경기씩을 치루었습니다
(아, 올해부터는 1-A/AA라는 명칭이 바뀌었다지만 편의상…)
이번 개막전…
특히 우리 Hokies에게는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지요
이제 몇달이 흐르고 어느 정도 지나간 일이라 생각했건만
pregame ceremony 내내 마음이 짠해지는건 어쩔수 없었더랬습니다
막상 경기 내용은 기대가 커서인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구요
오늘은 다른 학교 경기들을 얘기해볼까해요
첫번째로는 Michigan vs Appalachian State
두번째로는 Notre Dame vs Georgia Tech
그리고 마지막으로 California vs Tennessee 경기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Michigan vs Appalachian State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단연 Michigan vs Appalachian State 였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update에서 Michigan이 지고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름 서둘러서 영제군 집에 도착!
확인을 위해 열심히 체널을 찾는데…
리모콘은 어디로 가계신지 손가락으로 일일이 돌려보느라 혼났습니다
워낙에 대단했던 이변인지라 ESPN에서 내내 그 소식을 다루더군요
덕분에… 남다른 분위기였던 우리학교의 경기는 묻혔구요
경기 상황은 아직도 ESPN에서 보실수 있으니 설명이 필요없겠고…
편집된 장면만 몇분 본거라 전반적인 평은 어렵지만 느낀점이라면
첫번째, Michigan 수비가 약하다는것
두번째, Mike Hart는 역시 좋은 College RB이라는것
세번째, Appal. St 팀 스피드가 상당하다는것
수비가 약하다는것은 어찌보면 너무 막연한데요
경기 전체를 본게 아니니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다라고 설명은 무리지만
수비진의 전반적인 스피드가 내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애초부터 Michigan 수비진의 스피드는 아무리 좋게 쳐줘도
NCAA Division 1-A 평균 정도라 생각했기에
그런 내 생각보다 별로라는건 사실 심각한 문제라 할수 있지요
한두명이 느린게 아니고 전반적인 수비진의 속도가 느리다는것은
시즌 내에는 개선할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몇년씩 걸리는것도 다반사입니다
UVA 같은 경우 정점에 있던 2003년 이후 떨어진 팀스피드를
4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회복하지 못해 절절 메고 있지요
또 이것이 바로 Beamer가 어정쩡한 고교스타보다는
스피드를 가진 선수에 집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Mike Hart 얘기는 안할수가 없네요
경기 내내 끌려가던 Michigan이 4쿼터 후반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었습니다
바로 Hart의 믿기 힘든 54야드 TD run 덕분이었는데요
이 하나의 play에서 Hart는 vision, 힘, 가속, 균형, 유연성 등
RB에게 요구되는 모든 것들을 다 보여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경기내내 꾸준했던 유일한 Michigan player였다 하더군요
상대적으로 Appalachian의 팀스피드가 독보인 경기였습니다
특히 공격진의 WR, RB, TE등 play maker들의 속도는 대단했구요
왜 이런 선수들이 Division 1-AA로 갔나 의아했을 정도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I-A 순위권팀이 AA 팀에게 졌다는 사실에다
그것도 하위권 팀도 아닌 올해 우승후보로 꼽히던 5위 팀이
그것도 개막전에 홈에서
그것도 승리를 위해 $600K라는 돈을 주고 개막 넉달전에야 불러온 팀에게
그것도 스피드 차이와 스페셜팀의 약점을 극명히 보여주며 졌다는건
‘충격적이다’라는 표현 외엔 다른 말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경기 후 Michigan 감독 Lloyd Carr에 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You think the head football coach of Michigan is in hot seat now?”
ESPN의 대학풋볼 진행자 중 한 사람의 대답이 잊혀지질 안는군요
“Oh yeah, he’s now officially sitting on the sun”
사실 Appalachian State이 보여준 경기력은 놀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공격진 몇몇의 스피드는 이 팀이 과연 AA팀인가 싶을 정도였구요
1-A에 속한 많은 팀들도 토요일에 보여준 Appalachian State의 실력이라면
아마도 어려운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니 졌다는것 자체로 놀림감을 만들고 싶지는 안네요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Michigan의 오랜 약점들…
느려터진 수비진과 대책없는 스페셜팀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것은
단 한번의 패배로 30위권으로 끌어내려버린
poll voter들의 생각을 대변해준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올 한해의 전망을 단 한 경기로 변하게했구요
Notre Dame vs Georgia Tech
전통의 강호지만 이젠 남은게 전통밖에 없는 Notre Dame과 GT의 경기!
개인적으론 첫주에 가장 많은 기대를 했던 경기였습니다
최근 2년간 recruit을 워낙 잘해온데다가
Weis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나름 좋은 성적을 유지해온 ND
그리고 언제나 1년에 한번 몰아서 힘쓰고 제풀에 2경기 정도 져주는 GT
머리로는 ND가 이길거라 생각했습니다만
마음으로는 GT를 응원하게 되더군요
한 편으로는 GT가 작년 우리와 할때처럼…
또는 제작년 Auburn과 할때처럼
1년에 한번씩 미치는 경기가 이번 경기라면 해볼만할거라는
기대섞인 바램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바램이 현실로 나타났구요
결과는 싱겁게스리 33-3으로 GT의 압승이었습니다
결과도 일방적이었지만 사실 내용은 더 일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경기를 계속 지켜봤음에도 딱히 논할 건덕지조차 많지 않네요
그래도 굳이 예기하자면
1.ND는 예나 지금이나 over rate 되었다는것
2.올해 ACC 팀중 GT가 가장 약점이 없는 안정된 팀이라는것
정말이지… ND의 내용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예전부터 그다지 좋아하던 팀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수비진이 느리고 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Weis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공격운영은 기대하고 있었거든여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QB Demitrius Jones의 실수연발로 인해서인지…
단 한번도 공격다운 공격을 펼쳐볼 기회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팀이 아직도…
우리 부모님 세대의 화려했던 옛 경력을 이유로 특별대우를 받는것인지
이해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못마땅하기까지 합니다
그럼 GT에 대한 얘기를 잠시 하도록하지요
이번 한 경기만으로는 충분하진 안겠지만
ACC 팀 들 중에서 가장 약점이 적은 팀으로 보인건 사실입니다
특히 OL/DL의 라인맨들이 공수에 강점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게 해줬지요
이는 VT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좋은 소식인것이…
우리의 약점은 다들 아시다시피 OL/DL 입니다
가위 바위 보에서처럼 match-up이 불리한 쪽으로 맛물립니다
이렇게 상대의 강점과 우리의 약점이 정확하게 들어맞을때…
그것도 경기의 시작점인 라인맨이 그 강점과 약점이라면
다른 많은 위치에서 점해놓은 우위들이 상쇄되어 버립니다
LSU와의 경기 전망이 이미 오래 전부터 어두웠던 이유와 같구요
하지만 이 점은 정확히 말하고 넘어가고 싶네요
GT가 약점이 없는것이 아니라 ND의 터무니없는 경기력때문에
약점이나 한계를 감출수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ND의 빼어나다고는 할수 없는 DB들을 상대로
스물세번의 pass 중 단 열한번을 성공시켰다는 것은
더구나 경기내내 Line of Scrimmage를 굳건히 지켜낸 OL의
보호를 받은 QB로써는 잘했다할수 없는 결과라 생각해요
즉, RB Choice와 고비때마다 활약한 WR Johnson
그리고 경기내내 꾸준했던 OL들이 QB를 돋보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기회마다 블릿츠를 하더군여
이는 04년 경기처럼 잘만 이용하면 많은 기회를 잡을수도 있지만
OL과 RB들이 얼마나 블릿츠를 제대로 예측하는냐가 관건이겠네요
California vs Tennessee
와하하하 이 경기 정말…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간절히 응원하는 팀이 없다보니 편하게 경기를 즐길수 있었구요
화끈한 공격과 끊임없이 주고받은 TD는
같은 시간대에 펼쳐진 Georgia vs Oklahoma State 이나
Auburn vs Kansas State의 경기를 완전히 관심밖으로 밀어냈습니다
두팀의 경기전 Tennesse에 더 승산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작년 맞대결에서 너무 손쉽게 이겼을뿐더러
아무래도 SEC에서 9승3패의 성적을 거둔 Tennessee가
전반적으로 한 수 위의 실력이라 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짜피 양 쪽의 창이 다 날카롭다고 봤을때
아무래도 좀 더 튼튼해 보이는 방패를 지닌
Tennessee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기도 했구요
뚜껑이 열리고…
과연 양 쪽의 공격진이 불꽃뛰는 화력경쟁을 펼친건 기대했던바
Tedford가 공들여 만들어온 완성형의 California와
귀재 Cutcliffe가 이끄는 Tennessee의 공격대결!
번뜩이는 재치가 묻어나는 작전들
다음을 가늠할수 없는 창의적인 공격운용
그리고 유능한 코치들의 생각을 실행해내는 재능있는 선수들
볼을 소유할때마다 어김없이 점수를 따내는 다득점 경쟁이 계속됐고
이제는 준비한 작전이 바닥을 드러낼 즈음인 2쿼터 막판이었습니다
처음으로 Tennessee 쪽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다시 소유권을 찾은 California는 TD에 성공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수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3쿼터 막판까지도 점수차는 그대로 유지가 되었습니다만
그 전 같은 긴장감은 사라진 후 였구요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다 4쿼터가 되자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했던 Tennessee 수비진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Tennessee는 작전과 QB의 능력에 더 비중을 둔 공격을 했고
California는 WR/RB들의 스피드를 살리는 공격을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 스피드를 따라가느라 Tennessee 수비진이
먼저 지쳐버린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나 California의 1,4,20번 선수들… 사람같지 않았습니다
치타처럼 질주하다 고양이처럼 방향을 전환하고
코끼리마냥 태클에도 끄떡하지 않더군요
흔히들 SEC가 가장 강하고 빠르고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합니다
전체 팀들의 수준을 보자면 아마도 그러겠지요
그리고 똑같은 상대들과 시합한다면
여전히 California보다는 Tennessee의 수비진을 믿고 싶구요
하지만 이 경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것은
재능있는 선수들과 유능한 offensive coordinator가 만난 팀을
상대한다면 NCAA 수준에서는 그 어떤 수비도 견디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VT의 수비가 Tennessee보다 한 수 위라 생각합니다만
첫경기에서 보여준 California를 막아낼수 있으리라고는…
이래저래 셈하고 재봐도 장담은 못하겠군요
수비는 reaction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다 빠르고 강인해야하지만
공격은 적절한 작전으로 우위를 점할수 있지요
(예를 들자면 대게 WR보다 CB들이 더 빠릅니다만
1-1에서는 거의 틀림없이 WR이 이기게 되어있듯이 말입니다)
물론 요소요소에 탁월한 스피드스터가 몇은 필요하겠지요
즉, 코치의 재량안에서 선수 개개인이 가진 스피드 이상의
팀 스피드를 이끌어낼수 있지만 - California 처럼 -
반대로 무능한 코치들은 선수들이 가진 재능을
묻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지금의 UVA나 과거 FSU처럼
요는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Tennessee의 선수들이
약간은 더 빼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였습니다만
탁월한 공격 자원들과 그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코치가 만났을때
막아내기 껄끄러운 공격진이 탄생한것이죠
적절한 용병술과 탄탄한 OL
지금 VT에 부족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California를 보면서
부러움보다는 자신감이 더 들었습니다
California의 공격과 VT의 수비 스페셜팀의 조합
그런 대학팀이 어디 상상이 됩니까?
체질개선중인 VT의 2-3년 후 완성될 모습이길 바랍니다
기대할만한 앞으로가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잖아요?
이미 첫주 경기가 끝난지도 며칠이나 지난데다
둘째주 목요일 경기까지 어제 있었지요
모.. 뒷북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나름 느낀 점들을 모아 썰을 풀어봤습니다
우리학교 얘기는 일부러 안했구요
LSU와의 경기까지 마치고 한 번에 하려고해요
그럼 LSU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길 기원하면서 이만!
모두들 좋은하루!